[경인일보=김종화기자]용인시청 배구팀이 해체를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배구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용인시청은 18일 경북 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 1차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제철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종일에게 돌아갔다.

용인시청 배구팀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2회 수원컵 전국남녀배구선수권대회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시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 해체 방침이 정해졌고 오는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선에서 현대제철을 3-0으로 완파했던 용인시청은 1세트에서 잦은 범실로 인해 시소게임을 이어갔고 25-24 상황에서 김석배가 블로킹 득점을 올려 힘겹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용인시청은 2세트에서 리베로 강성민과 세터 이용희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25-21로 현대제철을 따돌리고 앞서 나갔고 3세트에서도 25-22로 꺾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부에 출전한 화성시청과 여자부에 출전한 수원시청은 각각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