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20일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 앞으로 나아갈 길을 묻는 선거"라며 "중산층이 중심을 잡아야 하고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 시절의 `천막 정신'이나 내가 대표일 때 정권교체를 위해 몸부림치던 `헝그리 정신'을 잊은 것 같다"며 "(당선되면) 당에 새로운 맑은 정신을 불어넣고 당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후보와의 일문일답.

   --현재 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선거 판세는 (유권자와 악수하는) 손으로 알 수 있다. 보통 보궐선거가 여당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미 판세는 기울었고 민주당과 손학규 후보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고 본다.

   --분당을 선거가 한나라당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이번 보궐 선거는 전임자가 못다한 일을 잘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느닷없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표가 후보로 나왔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는 `당 대 당'의 선거로 봐야한다.

   --분당을 선거의 승패는 어디에 달려 있다고 보나.

   ▲보궐선거는 지지 세력이 투표장에 얼마나 가느냐에 달려 있다. 중산층이 중심을 잡아야 하고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 앞으로 나아갈 길을 묻는 선거라고 본다.

   --당선이 되면 지역을 위해 우선적으로 무엇을 할건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공약을 많이 했다. 크게 보면 주거환경개선, 교통이 빠르고 편리한 도시, 인재를 키우는 1등 교육도시, 온 가족이 행복한 복지도시, 일과 꿈이 있는 활력도시 등이다. 세부 내용 중에 노후아파트 리모델링 제도개선이 있는데 이것이 가장 급하다. 이미 내가 요구해서 당에 `리모델링 특위'를 만들었다. 당선되면 내가 바로 리모델링 특위 위원장이 되는 것이다.

   --당에 다시 들어가면 어떤 역할을 할 건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당을 위해서 또 국가를 위해서 내가 할 일이 아직 많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 시절의 `천막 정신'이나 내가 대표일 때 정권교체를 위해 몸부림치던 `헝그리 정신'을 잊은 것 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당에 새로운 맑은 정신을 불어넣고 당을 업그레이드하겠다. 그래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 대표를 다시 할 생각인가.

   ▲당 대표는 이미 했기 때문에 다시 할 생각은 없다.

   --남은 기간 선거전략은.

   ▲분당은 각계각층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분들이 모여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분당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좌우하게 된다. 더 이상 좌파정권에게 힘을 실어 줘서는 안된다. 우파가 결집해야 한다.

   --경쟁자로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 대한 평가는.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이 키워줬는데 갑자기 탈당했다. 지금 내가 손학규 후보를 평가하기 보다는 분당주민들에게 평가를 맡기는 게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