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송우중학교가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가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송우중학교 제공

[경인일보=포천/최재훈기자]포천 송우중학교의 '방과후 학교'가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수준별 맞춤형 교과강좌 외에도 영어회화, 한자인증, 리코드, 다이어트, 요가, 발명, 야구, 농구, 축구, 소프트볼 등 무려 25개에 이른다.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40분부터 5시10분까지 90분간 열리는 방과후 학교 강좌에는 매일 수업을 들으려는 수강생들로 붐빈다.

학교는 수강을 순수하게 학생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이 학교 18개 학급 총 668명 중 68%가 넘는 455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취미를 살릴 수 있는 강좌들로 가득찬 이 학교 방과후 학교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수업의 질도 사설학원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POP, 요가, 미술회화 수업을 위해 과감히 외부강사를 초빙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 한 학생은 "평소 요가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간도 없고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하고 있다. 이번에 학교에 요가반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며 "요즘 전문 강사가 지도해 주는 요가수업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소프트볼반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제1회 전국스포츠클럽 소프트볼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9년과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인숙 교장은 "학교 운영에 창의경영 마인드를 적용한 첫 사례인 방과후 학교가 공교육 혁신의 기틀이 돼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고충을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