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이호승기자]4·27 분당을 보궐선거가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리모델링 관련 단체들이 대규모로 강재섭 후보 지지를 선언, 막판 피치를 올릴 호기라며 고무돼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날 6·7대 전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대거 손학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손 후보가 내걸었던 '중산층이 나서는 화합의 선거'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 계파 초월 총동원령, 강재섭 = 강재섭 후보 캠프는 21일 선거 분위기 반전을 이끌 고무적인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범수도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선 것. 수도권 55곳 리모델링 대상 단지 가운데 49곳 대표가 모인 이 단체는 "한나라당 신도시아파트 리모델링(개선)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강 후보와 함께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규 개정 등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과 협의해 만든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 고흥길 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총동원령'을 통한 총력전도 지속됐다. 판세를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판단, 당 인적자원을 대거 투입해 손 후보 강세 분위기를 '강재섭 흐름'으로 바꾸기 위한 처방이다. 이날 안상수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함께 화합의 비빔밥 행사를 시작으로 '대화합'을 전면에 내건 지원 유세를 했다. 중앙당 사무처도 분당을 파견 인력을 기존 18명에서 이날부터 60∼70명 수준으로 늘리는 파격 지원을 시작했다. 박흥석 캠프 대변인은 "분당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강 후보의 진정성있는 공약이 분당 주민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막판 표심몰이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표율 제고 혼신, 손학규 =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경제단체와 노동단체, 중앙선관위 등에 급파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진표 의원 등 기획재정·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은 경제단체에 투표 당일 탄력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등을 통해 분당을 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원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 의원들도 선관위에 탄력근무제 등을 기업체에 홍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지세를 더 확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략을 '투표 참여 독려'로 전환, 표 끌어모으기에 들어간 것. 이날 김진표 최고위원과 정장선·문학진 의원 등은 손학규 후보와는 별도로 지하철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각개전투 지원 유세도 병행했다.
한편 이날 제6·7대 전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9명이 손학규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이희영(양평)·김대숙(용인)·강희철(성남) 전 도의원들은 지인들의 사무실 및 민주당 후원회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손 후보를 돕고 있다. 김주한 캠프 대변인은 "경기지사 시절 손학규 후보가 보여준 능력과 리더십, 각종 업적 및 분당을 베드타운에서 IT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 업적이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며 "전직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지는 손 후보가 내세운 '갈등과 분열을, 통합과 화합으로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는 기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지지선언… 헷갈리는 유권자들
분당乙 리모델링 연합회 姜지지, 한나라 前 도의원들은 孫편에…
입력 2011-04-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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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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