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이호승기자]방송토론회에서 강재섭·손학규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지사 시절 업적을 강조하는 손 후보의 허점을 집중 공략했다. 강 후보는 "치적을 이야기하는데 영어마을의 경우 사업비가 1천800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지금은 교육시설이 아닌 드라마 세트장으로 전락했고 이는 손 후보 전시 행정의 표본"이라고 공격했다.
손 후보도 적극 대응해 "영어마을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저렴하게 가르치는 영어마을은 공교육의 일환이지 장사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강 후보는 상호 자유토론 시간에서도 손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업적의 전시성을 지적했다. 강 후보는 "분당의 킨스타워의 경우 손 후보가 도지사 시절 싼 가격에 외국기업에 임대를 내줬지만 당시 협약체결과 관련한 투자는 이행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손 후보는 "판교 및 평택 등의 외자 유치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자료를 다시 확인하라"고 대응했지만 킨스타워 외투 기업 유치 결과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되지 못했다.
손 후보는 도지사 시절 첨단산업 유치 등의 업적을 밝히며, "15년간 분당에서 살았다는 강 후보가 분당에서 어떤 일을 했냐"고 반격했다.
강 후보는 "좀 전에 이사온 손 후보가 아쉬워서 하는 질문인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해서 나는 대구 지역을 위해 일을 많이 했고,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임태희 실장이 많은 일을 했다"며 지역 공헌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두 후보의 메인 공약인 아파트 리모델링과 관련한 공방도 격화됐다. 손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이 발의한 관련법이 있어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협조해 법을 통과시키면 된다. 한나라당 대책위가 굳이 필요하냐"며 강 후보의 공략이 복사 정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여당으로서 국토해양부와 협의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한나라당이)완벽한 법안을 제출했다"고 대응했다.
허 찌르는 질문에 '서로 뜨끔'… 두 후보 '뜨거운 신경전'
姜 "킨스타워 외국기업 빌려주고 투자 받았나?", 孫 "15년 분당 살면서 지역발전 위해 무엇했나?"
입력 2011-04-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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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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