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1년 1개월 만에 공식 세계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연습 경기에서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1개월 만에 공식대회에 등장했다"면서 "24일 공식 연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혀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연습 초반에는 점프에서 실패가 있었지만 갈수록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지젤'에 맞춘 연습에서는 특유의 속도감 있는 2연속 3회전 점프에 성공했고 스핀과 스텝에서도 높은 표현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김연아가 연습에서 2연속 3회전 점프를 경쾌하게 해 컨디션이 호조임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김연아가 공식 연습에서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인 발레 명곡 지젤 연기를 선보이면서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왕 김연아, 압권의 첫 연습' 제하 기사에서 "김연아의 연기는 스피드감이 넘쳐 흘렀고, 점프도 건재했다. 쇼트 프로그램 연습에서 고난도의 연속 3회전 점프 등 모든 점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작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실전 대회에서 공백이 있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사다 마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일본 피겨스케이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연아가 연습에서 곡과 움직임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점프에서 완벽했던 만큼 고득점이 예상된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간판인 아사다를 비롯해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안도 미키, 새로운 별로 떠오른 무라카미 가나코 등으로 김연아 포위망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