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27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1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할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사전공개한 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이번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한 연습을 통해 '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이 포인트"라며 "아리랑이 흐르면서 스파이럴을 할 때 그런 기분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바탕으로 마련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29일 발레곡 '지젤'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한 뒤 30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인다.

▲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27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연아는 "'지젤' 못지않게 기대해 주셨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지만 훈련을 하면서 괜찮아졌다"며 "첫날 훈련 초반에 조금 흔들렸고 오늘도 조금 흔들린 감이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등 외국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 음악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한국 사람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프로그램 구성이 약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더블 악셀 점프를 두 개 이상 뛰면 안 된다"며 "그래서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나 줄여서 룰에 맞췄는데,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통춤 동작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데이비드 윌슨과 한국 전통춤 동작을 많이 봤다"며 "똑같이 얼음 위에서 표현하기는 어려워서 현대적인 동작으로 대체하고 감정 표현을 더 넣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많이 접했으며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연히 '오마주 투 코리아'를 준비한 것도 (유치 활동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뛴다는 점에서 하나의 짐을 더 안게 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 편하게 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