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무르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코스피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급등에 이은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된다.

   27일 코스피는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9.65포인트(0.87%) 오른 2,225.95로 출발해 장 초반 2,231.47을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밀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한때 2,200선도 내줬다.

   외국인은 6천843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천9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387억원, 4천43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8천8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화학, 자동차주가 차익실현 매도세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화학과 운송장비는 각각 2.93%, 2.41% 하락해 전체 업종들 가운데 내림세가 가장 강했다.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차[005380](-4.69%), 기아차[000270](-5.83%), 현대모비스[012330](-2.21%), LG화학[051910](-5.60%)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건설업(5.36%), 은행(2.23%), 금융업(2.07%)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006800] 이승우 연구원은 "일시적인 순환매 현상으로 화학, 자동차주가 주도하는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3.01%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전자[066570]도 0.48%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069960]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3.29포인트(0.63%) 내린 518.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운송장비ㆍ부품(-5.51%)과 화학(-2.45%)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상장 첫날인 이퓨쳐는 공모가(6천400원)보다 높은 1만2천800원에 출발했지만 하한가로 추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39% 올랐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1.13%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24%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6.80원 내린 1,0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