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산/김규식기자]안산시가 추진중인 고잔신도시 37블록의 명품아파트 건립계획이 안산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182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 고잔신도시 호수공원 입구에 35층짜리 최고급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고잔동 37블록 공유재산 현물출자건'을 제출했다.

그러나 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고잔동 37블록 공유재산 현물출자건은 중대한 사안으로 상임위에서 단독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좀 더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수정안을 삭제, 부결했다.

시는 이에따라 이달 25일 개최 예정인 제183회 임시회에 이와 관련한 현물출자건을 다시 제출,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시는 단원구 고잔동 782 일대 37블록 64만여㎡를 시 출연기관인 안산도시공사에 현물로 출자해 35층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 1천400여가구(82.6~115.7㎡)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땅은 현재 3.3㎡당 180만원 이상 호가해 1천2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7블록은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는 고잔신도시의 마지막 땅으로 주변에 대규모 상권이 조성돼 있는데다 호수공원, 25시광장 등이 위치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중세 시 회계과장은 "우리 시는 민간아파트를 분양한 지 4~5년이 지나 대기수요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 개발부지는 안산시의 요충지로 활용도가 좋다"며 "안산도시공사가 개발하면 적정한 분양가 산정으로 인해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