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화성/김학석기자]화성시 역사와 기록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화성시향토박물관'이 3일 개관한다.
향남읍 행정동로 96 일원에 들어서는 향토박물관은 연면적 2천961.99㎡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어린이체험실, 역사문화실, 기록문화실, 생활문화실 등 전시실 3개와 사무실, 문서고, 강의실, 다목적강당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문화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화성의 역사를 한눈에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지도를 통해 본 화성시 행정구역의 변화, 화성시 역사 연표, 화성의 명칭 유래를 개관으로 구성하고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 시기 등으로 나눠 마하리고분군, 당성 등에서 출토된 고고학 유물, 정조가 화성지역 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특별시험지인 화성응제시권과 그 성적표인 응제방, 그리고 화성지역의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가의 사진과 근대 생활용품 및 문서 등이 전시된다.
기록문화실은 조선시대 화성지역 사람들이 남긴 각종 기록을 중심으로 문중의 형성과 계승, 입신양명을 향한 꿈, 일상생활 들여다보기, 여성들의 삶 등 네 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주요 유물은 관리부임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면신례문서를 비롯해 영조시대 종 2품 판서에 오른 신이복의 초상화 초안, 풍양 조씨 문중에서 200년 이상 사용해 온 각종 제기와 관원의 업무인수인계서인 해유문서 등이 전시된다. 생활문화실은 다양한 화성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 주는 기획전으로, 첫 기획전은 남양 홍씨 정효공파 기탁유물을 중심으로 '녹슨 거울을 닦아 미래를 비추다'가 전시된다. 어린이체험실은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어린이와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토기조각 만지기, 도자기 퍼즐, 화성의 관인 찍기와 융릉 석물 맞추기, 승경도 놀이, 칠교놀이 등 옛 놀이문화 체험과 동탄면 신리 보호수 느티나무를 본뜬 나무에 소원문 쓰기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시 김진원 학예연구사는 "화성시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화성시향토박물관의 첫걸음은 주소가 있는 지역유물을 전시해 화성지역 정체성을 확립, 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박물관 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