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일부터 평택호관광단지내 평택호예술관에서 전시회를 갖는 임인석 화가.

[경인일보=평택/김종호기자]"발로 용기를 보여주고, 희망을 그려낸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이며 세계구족회화협회 정회원인 임인석 화가의 작품이 오는 6~12일까지 2주간 평택호 관광단지내 평택호 예술관에서 전시된다.

140여점의 작품은 1급 중증장애를 가진 임 화가가 발가락으로 붓을 잡고 그린 그림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임 화가의 꿈, 희망을 화폭에 담고 있다. 임 화가는 생후 8개월쯤 고열을 겪다 뇌성마비로 양 팔과 몸을 정상적으로 쓰기 어려워 지체장애 1급, 언어 3급의 장애인이 됐다. 이로 인해 임 화가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큰 사랑과 함께 본인이 4살 때부터 왼발가락으로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고 붓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장애가 결코 그의 꿈과 희망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근육경련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할까도 생각해 봤다는 임 화가는 그러나 그때마다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줄 수 없었다고 전한다.

현재 세계구족회화협회 정회원은 700여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임 화가(1992년 학생회원으로 시작)를 포함해 6명이 활동(학생회원, 준회원 포함 23명)하고 있다.

임 화가는 그림뿐 아니라 시도 써 1991년 11월부터 한국장애인 문인협회 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의 시는 장애인문예지 '솟대문학'에 1993년과 1995년 2회나 실리기도 했다.

평택시장애인복지담당 관계자는 "장애는 그저 작은 불편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임 화가의 작품을 전시키로 했다"며 "임 화가의 멋진 그림을 관람하고, 평택호관광단지에서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3시 평택호예술관에서 열리며 임 화가가 발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