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홍현기기자]인천의 한 중학교 여교사의 체벌 동영상 파문(경인일보 5월3일자 22면 보도)과 관련, 해당 학교장과 여교사가 공식 사과문을 냈으나 이들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육실습생(이하·교생)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중학교 학교장과 여교사 A씨는 지난 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A씨는 사과문에서 "학생들과 학부모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감정에 휘둘린 저의 지나친 행동으로 인해 당사자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저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는 여교사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징계결과까지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현재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난 글만 1천건이 넘는다.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인터넷(다음 아고라) 서명운동은 이미 목표(5천명)를 달성했고, 제명을 바라는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경찰청 자유게시판에는 경찰수사를 요청하는 글들도 올라와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시교육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징계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비상식적인 수준의 징계 결과를 내놓으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의 한 고교 물리교사 B(40)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교생 C(23)씨를 때린 혐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술잔으로 머리를 맞아 2~3㎝ 가량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교단의 폭력이 키운 '불신'
과도한 체벌에다 교생폭행까지… 女교사 사과불구 '들끓는 여론'
입력 2011-05-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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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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