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선회·김영준기자]경기 인천에 있는 문예회관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극, 인형극, 뮤지컬, 음악회가 공연되고 이와 연계된 부대행사도 다양해 지난해 보다 한층 풍부해진 어린이날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딱따구리 음악회 시즌2'를 공연한다.
어린이 음악 콘서트의 새 장을 열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딱따구리 음악회 시즌2'는 사자, 늑대, 원숭이, 펭귄, 요정 등 다양한 동물친구들의 음악축제로 꾸며진다.
'터키행진곡', '나팔수의 휴일' 등을 비롯해 클래식과 동요를 넘나드는 레퍼토리에 몸으로 연주하는 보디 뮤직, 멜로디 튜브 등 퍼포먼스도 곁들여져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처럼 흥미롭고 친근한 이 음악회는 연주와 함께 설명을 덧붙여 재미와 함께 교육적 가치도 겸비했다.한편 회관측은 지역 다문화가족과 문화소외계층 어린이 1천여명을 초청했다. (02)515-9227
■ 인천 작은극장 돌체=인천 클라운마임의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작은극장 돌체(남구 문학동)도 아르헨티나 거리공연팀과 프랑스의 마술사를 초청해 공연을 펼쳐보인다.
5일부터 16일까지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에 열릴 이 공연은 작은극장 돌체의 '국제교류사업 일환 세계 마이미스트 초청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의 시아 시르코르티토(Cia. Circortito)는 공중 그네와 아크로바틱 전문가인 남녀 2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두 사람은 이번 무대에서 공중 그네 타기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전거 타기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지 매직(IZIMAGIC)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세바스찬은 마술과 즉흥연기, 코미디가 어우러진 1인 무대를 선보인다. (032)772-7361
■ 성남아트센터=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판타지쇼 '드림'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된다. 명작동화 '피노키오'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한 만큼 대사가 전혀 없는 무언극이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무용, 난타, 버블쇼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무대와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무대가 온 가족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후 2시, 4시 콘서트홀에서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함께 자연스럽게 생활 속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애니멀 스쿨 - 숲 속 탐험대'가 펼쳐진다. 오전 11시, 오후 2시 앙상블시어터에서는 숨바꼭질, 손가락놀이, 마임놀이 등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니꼬리보까리좌 - 놀이는 즐겁다'가 공연된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야외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성남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제6회 성남 어린이 미술 실기대회'가 열린다. 미술 경연보다는 온 가족이 소풍 나온 듯 함께 참여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 밖에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되고, 야외 공간 곳곳에서는 세계 각 국의 놀이문화와 전통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놀이문화 체험'을 비롯해 '에코 백 만들기', '파라핀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하루 종일 이어지며 어린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031)783-8045
■ 부천문화재단= 5일부터 8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극장에서 가족뮤지컬 '빨간모자'를 공연한다. 라이브 뮤지컬 빨간모자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할아버지와 소녀의 감동적이고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더했다.
기발하고 아기자기한 무대 전환과 다양한 의상활용을 통해 톡톡 튀는 캐릭터를 표현해 극 중 할아버지, 빨간모자 엄마, 늑대, 사냥꾼과 손녀딸로 변하는 배우들의 연기변신과 코믹한 에피소드도 볼 만하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빨간색 옷을 입고 온 어린이 중 추첨을 통해 공연초대권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이벤트와 공연을 본 후 로비에서 참여할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편지쓰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032)320-6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