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민재기자]종위기 저어새 보전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강화와 남동유수지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 강화군은 오는 14일 동막해수욕장 솔밭 일대에서 마을잔치 '저어새가 좋아요'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군은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봄을 맞아 번식을 위해 강화도 일대 섬으로 돌아오는 저어새를 환영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동막해변 일대에서 각시바위에 있는 저어새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저어새모빌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벼룩시장, 희망카페 등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오는 15~17일에는 길상면 원니스 수양관에서 저어새 보전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심포지엄에는 대만·일본 등 외국과 국내 조류학자, 강화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저어새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군은 지난해 군조(郡鳥)를 종달새에서 저어새로 변경 지정하는 등 저어새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저어새의 새로운 번식처인 남동유수지 인공섬 일대에서 저어새 탐조행사를 갖는다. 참가비는 5천원이며 간단한 필기도구만 준비해 동막역2번 출구로 모이면 된다.

이 단체는 이곳에 저어새 탐조대와 교육장소로 사용할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매주 토요일 오전 탐조대 꾸미기 행사를 열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는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3월 말께 날씨가 따뜻해지면 비도, 요도 등 강화도 일대 섬을 찾아가 알을 낳는다.

저어새 개체 수가 1990년대 700여마리에서 최근 2천마리로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2009년부터는 남동유수지에 조성된 인공섬까지 찾아가 번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