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른 전기와 기름, 액화석유가스(LPG) 등 공공요금 인상과 동시에 가공식품 '가격인상 도미노'가 예고되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7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정유사들이 지난달 7일 인하 방침을 발표한 이후 가격이 내려간 채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했던 주유소 기름값도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4일에는 평균 휘발유가격이 한달만에 1천950원대를 넘어섰다.
4개월간 동결됐던 LPG 가격도 이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입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t당 70달러, 105달러 오른 945달러, 9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공급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식품은 이미 본격적인 인상이 시작됐다.
국제 곡물시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제분·제당업계가 지난달 밀가루와 설탕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밀가루, 부침가루, 믹스 등 제분 관련 제품은 물론이고 해태제과, 농심,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도 잇따라 과자 가격을 인상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인상을 자제해 왔던 식품업계는 "이제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 가격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