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백령도 지킴이'를 자처하는 주민모임이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백령도 출신 및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된 '백령도를 사랑하는 모임(약칭 백사모)'이 오는 13일 백령종합복지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옹진군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백사모는 지난 3월 30일 발대식을 가졌으며, 현재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백사모는 백령도를 포함한 연평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의 자연환경을 보전·보호하며, 섬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백사모 총무를 맡고 있는 심효신씨는 "그동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인해 백령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5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대한민국의 총알받이냐'는 자조섞인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생색용 지원만 있었을 뿐 주민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주권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시민모임을 결성했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관광자원이기도 한 천혜의 자연경관이 각종 개발공사로 인해 무분별하게 훼손됐거나 훼손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주민들을 뭉치게 했다.
그동안 관변단체 위주의 목소리만 전달되다 보니 획일적인 데다 의견을 달리하는 소수 주민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이 안 된 것도 백사모 결성의 한 요인이라고 심씨는 덧붙였다.
이런 밑바닥 정서를 반영, 백사모는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문제부터 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안개 등 기상에 따라 끊김현상이 자주 나타나 금융거래마저 불통되는 열악한 통신망을 보완하고, 화물운임료 인하 및 연료비 절감 대책 요구 등이 그것이다.
심씨는 "백사모는 압력단체가 아니라 그동안 억눌려 지내왔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백령 주민 의견 대변 '백사모'가 도맡는다
13일 창립총회 '통신망 보완' 등 해결 기대
입력 2011-05-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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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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