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경인일보=]미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 5월은 의미가 크다. 미국은 해마다 5월 중순에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미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전국중소기업주간(National Small Business Week)'을 지난 1963년부터 매년 대통령이 직접 선포한다. EU도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5월 중 일정기간을 중소기업주간(European SME Week)으로 지정해 중소기업 관련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경제의 뿌리이자 성장 원동력인 중소기업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인의 경영의욕 고취와 사기진작을 위해 1989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주간'으로 정해 중소기업 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제23회를 맞고 있다.

이번에도 중소기업중앙회는 25개 중소기업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함께하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오는 16~20일까지 전국 12개 시·도에서 8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도 국가와 사회적 관심사에 적극 참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신기업 문화 창조를 위해 3권(勸)3불(不)운동을 전개한다. 3권(勸)은 '인재채용, 환경개선, 혁신경영'을 권장하는 성숙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3불(不)로서는 '임금체불, 인권침해, 조세누락'을 지양한다.

중소기업 주간의 백미는 16일에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전국중소기업인대회'다. 이때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소기업계 실천 경과보고'와 '중소기업 투명경영 선포식'이 함께 진행된다. 이로써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기지역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지상좌담회, 전자입찰 활용전략 설명회, 외국인근로자 관리실무 설명회등을 개최한다. 이렇듯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격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시의성 있는 지원 내용들로 알차게 꾸려지고 있고 지역별 행사는 지자체장이 참여하고 일부 행사는 지자체에서 예산도 지원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경기지역에서는 경기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점이다. 중소기업주간이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려면 경기도와 지역 중소기업관련 단체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경기도에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5월 셋째주를 '경기지역 중소기업주간'으로 별도 지정해 관내 중소기업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의 소통을 확대토록 당부하고 싶다. 또한 중소기업주간에 경기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해 경영의욕을 고취하고, 경기도의 중소기업지원 성과 및 정책방향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경기도의 중소기업 지원 의지와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제고시킬 필요성이 있다. 아무쪼록 내년부터는 전국 중소기업주간행사에 맞춰 경기도와 중소기업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경기지역중소기업주간'행사와 '경기중소기업인대회' 개최를 기대하며 중소기업주간이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