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사제의 정을 담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전시회와 우수 교원 포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의 한국방송(KBS) 야외 시청자 광장에서 스승과 제자 간의 사연에 관한 UCC와 사진, 이야기를 선보이는 '사제동행(同行)' 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지난달 교과부의 전국 공모전에서 뽑힌 작품 10점이 전시되며 사제동행 글귀를 이용한 사행시 발표와 '선생님 별명 열전'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 입상작 중에는 아이들에 대한 심정을 담은 교사 인터뷰를 엮은 UCC('선생님의 고해성사')와 서로 외모가 닮은 선생과 학생을 포착한 사진('TWO 남추 TWO 영길') 등이 포함됐다.

 15일 여의도 KBS홀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즐기는 교과부 '사제동행'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양파와 토니안, 밴드 부활 등이 공연하고 인천예고와 양정고 학생 합창단,삼동초교 오케스트라, 삼일공고 비보이팀 등이 실력을 뽐낸다. 스승과 제자 1천여 명이 관객으로 초청된다.

 교과부는 또 스승의 날을 기념해 공적이 큰 교원 6천416명에게 훈장ㆍ포장ㆍ표창을 준다고 전했다.

 이중 가장 격이 높은 홍조근정훈장(3급)은 '공단 학교 나무심기'로 호평을 받은김종원 교장(경남 가람초) 등 5명이 받는다.

 또 판소리 교육의 대가인 노동은 교수(중앙대ㆍ녹조근정훈장)와 중국 현지 한국학교를 정상화한 김계순 교장(연대한국학교ㆍ근정포장), 연평도 포격 사태를 잘 이겨낸 김영세 교장(연평고ㆍ대통령 표창) 등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학생이 존경하는 스승을 정부포상 대상자로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해 사제간의 정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고 여고생 가수 아이유의 기부 공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마당놀이 등을 선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같은 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3대 교직에서 일한 여덟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받고 한 집안(직계 존ㆍ비속 및 배우자)에서 6명 이상의 교원을 배출한 두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