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양주/이상헌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재검토 여파로 공사 착수가 지연되고 있는 양주회천지구의 지장물 철거공사가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12일 시와 LH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사업에 착수해 현재 99% 보상을 완료한 양주회천지구는 당초 2013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통합 LH출범 후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착공이 장기 지연되면서 지구내 빈건물의 우범화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LH는 이같은 슬럼화 방지를 위해 경찰서와 협조아래 주·야간 순찰활동을 강화해 왔으나 총 437만8천㎡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지구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LH양주지구관리단이 신설돼 양주회천지구 및 광석지구의 관리 업무를 전담함에 따라 이들 사업지구 관리에 탄력이 붙고 있다.

LH양주지구관리단은 지난 2월부터 회천지구내 농지 191만3천㎡를 지역 주민들에게 한시적으로 임대해 쓰레기 불법 투기 및 무단 경작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임대가능 농지 추가 확보 및 임대 범위를 광석지구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이달부터 회천지구내 공장과 가옥, 비닐하우스 등 전체 지장물 4천500동중 20%인 900여동을 철거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 300여t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우선 철거 대상은 회정리 정안빌라와 산북동 목화빌라, 장미빌라 등 빈집이 밀집돼 화재 및 우범지대화의 우려가 있거나 불법 폐기물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이며 나머지 지장물 또한 연차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해 지속 철거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시는 그동안 회천지구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LH측에 양주지구 관리를 위한 특별조직 구성과 사업지구 정비를 위한 예산 배정을 꾸준히 요구해 왔으며 5월부터 회천지구내 지장물 철거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오는 2016년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