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년의 날인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수원 청소년 전통 성년례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과 족두리를 착용한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청소년과 아주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방식을 재연한 성년례(成年禮)가 열렸다.

 수원시 청소년육성재단 주관으로 열린 성년례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큰손님'으로 참석했고, 김우영 설가원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집례'는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에서 집도했다.

 전통예법에 따라 어른의 평상복과 출입복, 예복을 갖추고 성인으로서 몸과 마음을 당부하는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 등 순으로 진행됐다.

 또 술 마시는 예법을 일러주고 성인됨을 축하하는 초례(醮禮)와 이름 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를 지어주는 명자례(命字禮) 등 초례의식도 이어졌다.

▲ 성년의 날인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수원 청소년 전통 성년례에 참가한 인도네시아학생이 한복을 입고 자신의 전통 복장인 히잡 위로 족두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성인례의 주인공들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올바른 인격함양에 노력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독일에서 온 아주대 교환학생 크리스틴(22)양은 "매우 특별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전통의복을 입고 성인식을 치러보니 이것이 진정한 한국문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공고 박수연(19)양은 "매우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오늘 행사를계기로 몸과 마음이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