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수도권 최대 꽃축제인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역대 최고액인 1천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출계약과 유료관람객 26만명이라는 최대 성과를 올리고 지난 15일 폐막했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달 29일부터 17일간 '동서양 꽃들의 매혹적인 만남'을 주제로 호수공원과 고양꽃전시관에서 펼쳐진 꽃전시회에서 역대 최고 화훼무역 수출과 관람객 증가 등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수출이 전무했던 백합을 일본에 500만달러 수출하는 등 지난해 수출액 501만달러를 휠씬 초과하는 98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만,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 3개국과 화훼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초석도 다졌다.
해외에서 20개 국가 53개 업체와 국내 141개 업체 등 모두 21개 국가 194개 업체가 참가해 규모에서도 최대인 올해 꽃전시회는 창의적 연출기법으로 25개 테마정원을 꾸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이라는 꽃 게이트를 시작으로 튤립과 백합이 가득한 미소정원, 꽃의 여신 플로라를 토피어리로 형상화한 섹시정원 등 전시장의 품격을 높였다.
또 동·서양 난을 7m 대형 조형물로 꾸민 환희의 화려한 비상, 5만마리 비단벌레와 2만마리 나비로 꾸민 자연탐구정원, 100여점의 진귀한 분재를 선보인 분재정원은 인기를 더했다. 더욱이 황사와 폭우 등 날씨 악재에도 불구하고 꽃전시회 개최 사상 최대인 유료 관람객 26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시장은 물론 문화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덕양구청 앞 광장 등 시내 곳곳에 설치한 판매대에서 모두 16억원어치의 꽃 판매가 이뤄져 화훼농가의 소득 증대 등 모두 84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성공적인 꽃전시회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열리는 2012년 고양국제꽃박람회 때는 해외 우수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신상품 발굴, 바이어 유치 등 철저한 준비로 고양시가 세계 화훼산업의 중심 메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