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가 28일 막을 올리고 40여 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쿠바(4위), 이탈리아(6위), 프랑스(12위) 등 세계의 배구 강호들과 D조에 편성됐다.

   우리 대표팀은 28~29일 오후 2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쿠바를 상대로 조별리그 1주차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16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상위 2팀씩 8팀이 7월6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결승라운드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는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IBK 기업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조별리그에서 이긴 팀은 9천600달러, 진 팀은 4천800달러를 경기 수당으로 받는다.

   조 1위팀은 100만 달러를 보너스로 움켜쥐고 최하위팀은 85만 달러를 가져간다.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얻고 3-2로 경기가 끝나면 이긴 팀은 2점, 진 팀은 1점을 챙긴다.

   지난해 조별리그 12전 전패를 당하고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 한국은 내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조별리그 맞상대 국가가 워낙 강한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44패(쿠바), 1승28패(이탈리아)에 열세를 면치 못해 결승라운드 진출은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8승16패로 역시 열세이나 비교적 승수를 많이 챙긴 프랑스와는 해볼 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박철우(삼성화재)와 김학민(대한항공),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간판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어린 선수 위주로 멤버를 짰다.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기원 감독은 "최종 목표는 런던올림픽 출전에 있다. 월드리그부터 시작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1월 월드컵 대회를 치르면서 '빠른 배구'로 조직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대표팀은 내년 5월 열릴 런던올림픽 예선에서는 반드시 본선행 티켓을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조별리그 일정

일자(시간) 대진 장소
5월28~29일(오후 2시) 한국-쿠바 수원실내체육관
6월4~5일(오후 2시) 한국-프랑스 수원실내체육관
6월11~12일(오후 2시) 한국-이탈리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6월18~19일(오후 2시) 한국-쿠바 광주염주체육관
6월24일·26일(오전 3시) 한국-이탈리아 이탈리아
6월29일(오전3시)·7월1일(오전 3시30분) 한국-프랑스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