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찬기자]초여름의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5월임에도 불구, 벌써부터 여름상품들이 인기몰이 중이다. 선풍기 등을 비롯한 냉방 가전제품부터 여름 의류에 물놀이 용품까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름상품들이 벌써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이달 들어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나 급증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무려 4배에 육박한다. 특히 수은주가 최고 30도까지 치솟았던 지난 18일엔 옥션의 '냉방·난방·청정가전 베스트 100' 코너 고매출 순위 1~9위를 선풍기가 싹쓸이했다.

G마켓도 선풍기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6배가량 치솟았으며 워터파크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 e쿠폰'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4배나 늘었고, 자외선 차단제도 덩달아 20%가량 더 팔려나갔다. 인터파크 역시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용품 거래량이 17%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이는 한동안 계속된 따뜻한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물가 상승에 따라 성수기 대비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옥션 관계자는 "여름 용품의 경우 6월 중순부터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5월초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고물가로 보다 저렴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비성수기로 몰리는 점도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