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 신세계 윈도우 갤러리와 (사)유네스코 인천시협회 부설 에이포트(A.poRT) 갤러리가 지역 작가들을 주제로 기획(릴레이) 전시회를 진행중이다.

■신세계 윈도우 갤러리 '12S-ARTIST'= 지역 작가 12인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진행중인 '12S-ARTIST'展 다섯 번째 기획으로 고진오씨 개인전을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연다. 고씨는 열여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 '변주되는 사유의 흔적'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품들은 작가가 살아가면서 타자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자아가 어떤 형태로 정체성을 성립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펼쳐진 하늘 위에 고전 명화 속 인물 이미지·현대인의 일상 속 신문 등 이질적인 사물들을 등장시킨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하늘에 붙여진 사진, 던져진 듯한 신문 등 부조화스러운 조합은 각각 사물들이 지닌 고유의 의미에 대해 반향을 일으킨다. 독립적인 사물들의 이질적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의미짓기를 시도한다. (032)430-1157

▲ 고진오 作 '변주되는 사유의 흔적'.

■에이포트 갤러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달 초 문을 연 에이포트 갤러리도 개관 기념전으로 한국 현대 미술사에 주요 역할을 한 지역 작가 3인을 초대하는 릴레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 서막을 장식한 강하진씨에 이어 서양화가 김경인씨의 전시회가 다음달 12일까지 열린다. 한국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1970~80년대 '문맹자 시리즈'를 비롯, 1990년대 이후 우리 정체성의 근원을 찾고자 한 소나무를 주제로 한 김씨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특히 제6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소나무 작품을 비롯, 연구 기록물들이 함께 전시된다. (032)762-2406

▲ 김경인 作 '물야 소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