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명종·문성호기자]안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신임 여교사에게 폭언을 한 교장에 대해 공개사과 등을 요구(경인일보 5월 27일자 23면 보도)한 가운데, 이 학교의 한 보직교사가 전체 교무회의에서 해당 여교사를 빗대어 거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막말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안성 A초교 교사들은 지난 23일 오후 B교장이 C교사에게 폭언을 한 이후 전체 교무회의에서 D교무부장이 B교장을 두둔하면서 C교사를 간접적으로 빗대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29일 주장했다.
실제 교무회의 녹취파일을 확인한 결과, D교무부장은 당시 "예의 없는 교사들이 '어떻게 해요'라고 하면 '집에 가서 울릉도 엿 먹어' 이렇게 얘기한다", "아주 열 받을 때가 많다. 혈압이 220까지 올라간다. 우리 안사람 같았으면 이단 옆차기가 올라갔을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초교 교사들은 당초 B교장의 폭언사건도 D교무부장이 발단이 된 것으로, D교무부장이 C교사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담시켜 의견대립이 빚어지자 B교장이 이를 오해해 C교사에게 폭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D교무부장은 "바쁜 일이 있어 전화통화를 하기가 어렵다"며 반론을 하지 않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장이 직접 수업중인 교실로 찾아간 것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어쨌든 도교육청 차원에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