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민재기자]루원시티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홍순식)는 30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와 LH는 루원시티사업지역 철거작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LH가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사업구간을 철거하면서 석면처리를 엉망으로 하고 있다"며 "주변 주민들이 1급 발암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업지역 주민과 시민들로 구성된 석면감시단을 참여시켜 건축물 철거, 해체시 건축물내 석면 함유 여부를 사전에 입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석면처리 미흡을 두고 관련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 27일 사업지구내 일부 지역에서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는 물질이 폐기물 속에 섞여있다며 서구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서구 신고를 통해 경찰수사를 의뢰한 바 있지만 작업장이 아닌 외부에서 무단 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홍순식 위원장은 "서구는 사실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것이 전부였다"며 "석면 함유 여부를 사전에 입체적으로 조사하고 석면처리의 세부계획과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