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전날 보다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시황판에 마감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세에 코스피가 조정 하루 만에 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2,14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수는 26일 56.04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미국 뉴욕 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상황에서 뚜렷한 호재가 없어 2,110선에서 오르내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장중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추가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는 외신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계기로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나갔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촉발시키며 급등세를 이끌었다.

   그리스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31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전날 보다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시황판에 마감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만797계약(1조4천5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5천40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천3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1조1천719억원이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기관도 1천755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기타계에서 5천833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은 1조2천51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세를 나타내다 전날보다 1.00원 내린 1079.20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강세가 여전했다.

   화학이 4.15% 오른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3.55%), 제조업(2.73%), 철강금속(2.4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화케미칼(9.63%), 호남석유(5.04%) 등 화학주가 대만 포모사의 에틸글리콜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반사 이익 기대가 불거지며 급등했다.

▲ 31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전날 보다 48.68포인트(2.32%) 오른 2142.47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시황판에 마감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전날 실적을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이 10.75% 급등했으며 삼성중공업(1.77%), 대우조선해양[042660](1.83%), STX조선해양(2.91%) 등 다른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 외에 LG화학이 4.90%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3.56%), S-Oil(2.34%), 신한지주(2.21%) 등도 선전했다.

   현대모비스(2.44%), 현대차(1.41%), 기아차(1.47%) 등 현대기아차그룹주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 전날보다 4.02포인트(0.84%) 오른 484.54에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37% 상승한 2,743.47로 마감했으며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99%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 역시 1.8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