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한국 축구가 동유럽의 '난적' 세르비아를 상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준비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A매치는 오는 9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3개월여 앞둔 조광래호가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무대다.
대표팀은 7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에 이어 8월10일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곧바로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나설 계획이다.
3월25일 온두라스와의 올해 첫 안방 A매치때 4-0 대승을 낚았던 한국은 오랜만에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다.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6위로 한국(31위)보다 15계단이 높고 역대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나 4강에 진출했던 동유럽의 '전통 강호'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2009년 11월18일 친선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어 0-1로 패했다.
이번 방한하는 세르비아 대표팀은 핵심 선수들이 빠진 1.5진급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주장인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와 '세르비안 카카' 조란 토시치(CSKA모스크바)를 비롯해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조광래 감독은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 유럽파를 총동원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이 4-1-4-1 전형의 꼭짓점인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고, 좌우 날개에는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이청용(볼턴)이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은 애초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먼저 내보내려고 했지만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이근호 선발 카드를 선택했다. 구자철은 교체 선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에는 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가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서고 공격의 시발점인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이 선다. 포백(4-back) 수비라인에는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가 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