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백령도 물범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4일 오후 의원총회의실에서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 및 관광자원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을 백령도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기준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는 "생태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자원의 영속성을 유지하며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자연보전의 책임을 공유하는데 있다"며 "백령도 물범의 경우 자원의 매력성이 높고, 지역 주민들의 보호 의지가 커 생태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뉴질랜드의 경우 펭귄서식지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 주민 소득은 물론 개체수도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백령도 물범 서식지도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면 물범 개체수는 물론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94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이 8천여 마리에 달했으나 지금은 백령도 인근 340여 마리로 감소했다"라며 "물범 보호를 위해서라도 백령도 일대 생태관광이 활성화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