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김종화기자]고양시가 프로농구 오리온스 농구단을 유치해 경기북부지역 프로스포츠 시대를 열었다. (경인일보 6월13일자 15면 참조)
고양시와 오리온스는 14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 2층 라벤더홀에서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 김필례 시의회의장, 심용섭 오리온스 농구단 사장, 추일승 감독과 선수단, 지역 농구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로 고양시는 경기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프로스포츠팀 유치에 성공했다. 또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부터 고양시를 홈 연고지로 삼고 구단 명칭도 대구 오리온스에서 고양 오리온스로 변경하게 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오리온스는 15일 KB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승인받게 된다. KBL 규정에는 연고지 이전을 원하는 구단이 10개 구단 단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을 받아야만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
지난 1996년 창단해 프로농구 원년부터 프로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온스는 통합챔피언 1회, 정규리그 우승 2회,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2001~2007년) 등을 이뤄낸 명문 구단이다.
오리온스는 홈 경기장으로 총공사비 991억원이 투입돼 이달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고양체육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고양체육관에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사용하는 대형 육각 전광판이 설치돼 있고 보조경기장을 포함해 두 개의 농구 코트가 마련됐다.
오리온스는 연고지 이전에 따라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클럽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코트의 신사'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도 참석해 선수단 전원이 사인한 유니폼과 사인볼을 최성 시장과 김필례 시의회의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