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고양시가 근무시간 이후 외국인 초청강연회를 열면서 '8급 이상 전 공무원 참석'이란 강제동원 명령을 하달하자 직원 전용사이트의 무명 게시판에 불만과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19일 시와 직원들에 따르면 시는 최성 시장과 주민자치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미국 로체스터시 윌리암 존슨(William Johnson) 전 시장과 함께하는 로컬 거버넌스 타운미팅을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아람음악당에서 갖기로 했다.

시는 초청강연을 앞두고 8급 이상 전 직원과 시 산하단체 직원들에게 자발적 참석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자발적 참여가 아닌 강제성을 띤 행사라며 저급행정을 질타하는 글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초청강연회를 주관한 부서는 직원 참석 공문을 발송하면서 불가피하게 참석지 못하는 직원들은 20일까지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주관 부서는 뒤늦게 게시판을 통해 "강제 참여 행사는 절대 아니며 아람음악당 좌석을 고려, 특별한 사정으로 빠지는 불참자 사전 현황 파악이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