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민정주기자]경기도교육청에 역대 최다 인원이 투입된 감사원 감사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해 표적감사 논란이 있었던 교육과학기술부 감사 이후 다시 받게 된 고강도 감사를 놓고 '정부에 밉보인 게 원인'이라는 푸념과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16일부터 도교육청에 대해 학교시설공사와 학생 전·편입학, 발전기금 등에 관해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교육계 비리 척결에 나선 감사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하지만 본감사 기간동안 투입된 인력이 학교시설공사 분야에 25명, 학사관련 분야에 15명 등 정기감사때의 두배에 달하는데다 지난 4월 21일부터 시작된 사전예비감사 기간까지 더하면 사실상 두 달 이상 감사가 진행돼 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은 '감사에 질렸다'는 반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요구한 자료만 8만건에 달하고 감사인원을 수용할 공간마저 부족한 실정"이라며 "감사 준비를 하느라 직원들이 파김치가 됐다"고 말했다.
도내 한 고교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느라 정작 학교 행정업무는 볼 시간이 없었다"며 "일부 학교는 자료를 요구할까봐 공사 승인받는 것까지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김상곤 교육감이 번번이 정부와 대립해 감사원이 작정하고 달려드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청 직원들은 "40명이 넘는 역대 최다 인원이 파견된 만큼 큰 건수를 잡기 위해 끝까지 파고들지 않겠느냐", "교과부·감사원 다음에는 어느 기관에서 올지 걱정이다", "정부에 밉보여서 경기도교육청을 타깃으로 감사를 벌이는 것 같다"는 등의 불만섞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감사과 관계자는 "조만간 감사가 종료되고 마무리를 위한 최소인원만 남겨두고 철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달 넘은 고강도 감사' 피가 마르네
도교육청, 교과부이어 감사원 감사에 시달려… 역대최다 40명에 요구자료만 8만건 업무마비
입력 2011-06-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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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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