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도시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2차 사업 구조조정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청라 12단지, 영종 12단지 등 공동주택용지 매각을 우선 추진하고, 송림초등학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15년 이후 착수키로 했다. 검단신도시 2지구 조성사업은 사업시기를 2014년 이후로 연기, 경영상황에 따라 추진키로 결정했다.

또 회사 조직을 1실, 4본부, 18처에서 1실, 3본부, 13처로 줄이고 전체 인력도 362명에서 312명으로 50명을 줄이기로 했다.

사업 포기와 매각, 시기조정 등에 따른 여유 인력은 보상과 분양 부서에 재배치할 예정이며 희망보직제와 드래프트 인사를 실시해 탈락한 직원에 대해서는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부실한 SPC(특수목적법인)에는 인력 파견을 확대해 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현재의 재정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정기인사는 보류하고 신규채용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예산부문에서는 경상경비, 판공비, 복리후생비 등을 줄여 앞으로 447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앞으로 이런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부채비율이 298.5%(작년 말 기준)에서 오는 2015년까지 125%p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앞으로 자금조달방안이 고려된 체계적인 사업비 지출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인원조정 등 다양한 위기경영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라며 "2차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공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