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꿈꾸는 청춘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커피 하우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표민수 PD가 MBC 새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를 통해 이런 궁금증에 답한다.
청춘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 '넌 내게 반했어'는 예술대학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표민수 PD는 23일 오후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술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인생을 다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런 예술을 준비하고 지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넌 내게 반했어'에는 차갑지만 매력적인 대학교 밴드 보컬과 밝고 명랑한 국악 신동, 옛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30대 공연 연출가와 상처를 간직한 무용과 교수 등 예술이란 공통점을 가진 주요 인물 4명이 등장한다.
그룹 씨앤블루의 보컬 정용화는 극중 '꽃미남' 밴드 보컬로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실용음악과 학생 이신 역을 맡았고 박신혜는 판소리 명창 집안에서 자란 가야금 신동 국악과 이규원을 연기한다.
정용화와 박신혜는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이어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정용화는 "음악 이외에는 무관심하고 한 사람만 좋아하지만 속에는 따뜻한 면이 많은 친구"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컸는데 신혜 씨와 '미남이시네요'를 같이 해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초반에는 부담감이 컸지만 지금은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가야금을 배웠다"며 "촬영 들어가기 한 달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포즈가 어색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정말 빨리 배운다고 칭찬받았다"면서 웃었다.
박신혜는 상대역 정용화에 대해 "촬영하면서 정말 신이의 모습으로 보여서 깜짝 놀랐다"며 "실제 남자친구로는 서로 너무 친하고 성격을 너무 잘 알아서 좀 그럴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송창의는 냉철하면서도 열정적인 공연 연출가 김석현을 연기한다. 석현은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두고 모교로 돌아와 같은 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옛 사랑 정윤수(소이현)와 재회한다.
드라마 촬영 장소인 서울예대 출신인 송창의는 "학교를 오랜만에 가니까 학교가 너무 발전돼 있었다"며 "후배와 교수님들을 뵈니 개인적으로 향수에 젖게 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고 돌아봤다.
신과 석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윤수 역의 소이현은 "국민 아이돌 용화 씨의 사랑을 받고 국민 훈남 송창의의 옛 애인으로 선택받아 요새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밝게 웃었다.
전작으로 주말극 '글로리아'를 했던 소이현은 "미니시리즈는 전쟁인 것 같다"며 "배우들의 연기 경쟁이 치열하다. 전에 다른 미니시리즈를 할 때는 자기 연기를 안 보여주려고 대본도 미리 안 맞추고 촬영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처럼 후배가 많은 드라마는 처음이라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후배를 잘 챙기고 싶은데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다. 송창의 오빠를 믿고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넌 내게 반했어'는 '최고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