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태풍 메아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27일 초·중·고교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후 3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태풍에 대비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태풍 상륙시간과 만조 시간이 겹치는 남해와 서해안 지역은 해일에 대비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양수기를 사전 배치하는 한편 지하상가 영업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상습 침수지역과 대규모 공사장, 4대강 사업장 점검을 강화하고 태풍 예비특보지역 어선을 결박하며 방파제와 해안도로, 해수욕장 등 출입을 통제하고 가로수와 입간판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중대본과 관계기관, 지자체 공무원은 3단계 비상근무 지침에 따라 2만5천7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대본은 메아리 상륙에 대비해 16개 시도에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했고 광화문광장과 신영시장, 가양빗물 펌프장을 비상 점검했으며 서울 등 8개 시도 침수취약지역에 양수기를 배치했다.

   중대본은 산간마을 92곳에 수해방지 자재를 배치하고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급경사지 등 1천476곳에 붕괴위험 표지판을 설치했고 인명피해 예상지역 424곳은 비상대피소를 정비했다.

   4대강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211명이 비상 근무하며 수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 사고로는 영월에서 3세 여아가 실종됐고 이를 수색하던 119 구조대원 1명이 급류에 휘말려 순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 피해는 안동과 예천 주택 3동 반파와 서천 등 농경지 581.1ha 침수, 진천 비닐하우스 45동 침수, 왜관 철도교 교각유실 등이다.

   현재 제주와 인천 등 98개 항로 166척이 통제됐고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대전 대전천 하상도로가 강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으며 한라산·변산반도·계룡산·지리산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돼 있다.

   중대본은 경남 산청군 중산면 대원사 계곡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산간계곡 등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급류에 휩쓸려 갈 위험이 높아 출입을 자제하고 인천시 남구 주안4동 등 저지대 상습침수지구는 배수로가 막힌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경북 포항시 환여동 3통 마을 등 급경사에 있는 마을이나 전북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등 산간마을에 위치한 주민들은 축대가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