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는 산과 들, 하천을 연결해 시 외곽지역을 걷는 둘레길을 오는 7월2일 완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억5천여만원 들여 도당산, 원미산과 성주산 등 지역의 주요 산 등산로와 상동신도시의 인공 개울 '시민의강', 오정구 대장동의 들판길을 연결해 마라톤 코스 길이인 42.195㎞의 둘레길을 만들어 7월3일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둘레길 코스는 크게 4개 구간으로 이뤄져 산림욕 구간인 1코스는 13.6㎞로 고강동 선사유적공원∼까치울정수장∼베르네천∼도당산∼원미산∼소사역이고, 재래시장 장보기와 산림욕 구간인 2코스는 소사역∼소사종합재래시장∼여우고개∼성주산∼송내동 성주中∼송내역으로 5.9㎞다.

   물길따라 걷기 구간인 3코스(7.8㎞)는 송내역∼인공하천인 시민의 강∼상동호수공원∼영상문화단지∼굴포천∼오정대로이고, 황금 들판 하이킹 구간인 4코스는 오정대로∼대장동 들판∼대장초교∼오쇠천∼고강동으로 12.3㎞다. 4코스에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둘레길 곳곳에 있는 선사유적공원, 경숙공주묘, 아기장수바위, 하우고개, 쌍수문 등 40곳의 명소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들 명소는 한국고전학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어 안내판에 있는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해당 명소의 상세한 유래 등을 즉석에서 볼 수 있다.

   또 곳곳에 둘레길 코스 안내판과 숲생태 해설판, 벤치 등을 설치해 놓았다.

   시는 기업이나 단체가 안내판이나 벤치 설치 등을 희망할 경우 단체명이나 기업체명을 넣어 설치하는 것을 허락할 예정이다.

   이만우 공원녹지과 담당은 "둘레길을 테마별로 개발해 시민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걸으면서 체력도 키우고 지역 명소도 구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