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5시를 기해 경기도 여주 일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남한강 강천보 공사현장 임시물막이가 충주댐 방류가 지속되고 섬강을 비롯한 지천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유실됐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로 남한강 4대강 사업장인 경기도 여주 강천보의 임시물막이 150m가 유실됐다.

   강천보 임시물막이는 지난달 1일 봄비에 200m 구간이 유실돼 장마철을 앞두고 보강공사를 벌인 바 있다.

   30일 강천보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임시 교량과 연결되는 임시물막이가 급류에 쓸려 내려가기 시작해 1시간여만에 강천보 전체 임시물막이 300m 구간 가운데 150m가 유실됐다.

   강천보는 전체 7개 수문 가운데 4개 수문을 개방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고, 나머지 3개 수문 앞에 임시물막이가 처졌다.

   임시물막이의 높이는 41.5m(해발)이나 유실이 시작된 구간은 40.5m로 낮게 설치됐다.

▲ 30일 오전 집중호우로 남한강 강천보 건설현장에 설치된 공사용 '┛'형 임시물막이 300m 중 150m가 1시간여 만에 급류에 유실됐다. 상단 사진은 지난 26일 임시물막이 유실 전 현장모습. (사진=연합뉴스)

   임시물막이는 초당 유입량 2천300t을 견디도록 설치됐지만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상류 충주조정지댐에서 초당 2천t을 방류하고 섬강에서 초당 1천500t이 흘러내려 오는 등 초당 4천t이 강천보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한때 강천보 수위는 42.2m까지 올라갔고, 오전 11시 현재 40.0m를 유지하고 있다.

   강천보사업단 관계자는 "유실이 시작된 구간은 폭우 시 상류 농경지 침수와 역류현상을 막기위해 높이를 낮춰 설치됐다"며 "강천보 수문공사는 대부분 완료해 이번 유실로 보 자체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강천보 물빼기 작업과 임시물막이 보강에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강천보사업단은 예상했다.

   강천보 인근 여주보(임시물막이 37.0m)와 이포보(임시물막이 32.5m)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가운데 현재 수위가 각각 34.7m, 29.8m로 2.3~2.7m씩 여유가 있다.

   여주지역에는 2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11.0㎜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