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비로 30일 오전 남한강 여주 강천보 임시물막이 일부 구간이 유실된 가운데 경기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강우량은 용인 83.5㎜, 이천 74.5㎜, 오산 70㎜, 화성 62.5㎜, 화성 62.5㎜, 수원 56.5㎜, 여주 37.5㎜, 양평 35㎜를 기록했다.

   지난 29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우량은 화성 248㎜, 수원 223㎜, 용인 183.5㎜, 오산 176㎜, 이천 148㎜, 양평 146㎜, 여주 110.5㎜ 등이다.

   밤새 내린 호우로 이날 오전 남한강 4대강사업장인 경기도 여주 강천보 임시물막이 일부구간이 유실됐다.

   오전 8시 현재 전체 길이 250m의 임시물막이 가운데 임시 다리와 연결된 구간 40m에서 강물이 임시물막이를 넘으며 이 구간이 유실됐다.

   강천보사업단 관계자는 "유실된 구간은 폭우시 상류 농경지 침수와 역류현상을 막기위해 높이를 낮춰 설치됐다"며 "강천보 수문공사는 대부분 완료한 관계로 이번 유실로 보 자체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용인, 여주, 양평, 이천, 수원, 오산, 가평, 남양주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일 자정까지 20~6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는 29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실종 1명.경상 1명, 주택침수 67가구, 김포.남양주의 농경지ㆍ시설채소 침수 8.4㏊, 과천 고추재배지 침수 1천322㎡, 시흥 벼 침수 103㏊, 화성 벼 침수 3천201㏊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 재난대책본부는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오전까지 국지성 호우를 뿌린 뒤 남부지방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이미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