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시의원 전원과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조력댐 건설 완전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항 서부두~충남 당진 사이 바다를 막아 건설할 계획인 '아산만 조력발전소'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평택시의회 송종수 시의장과 최중안 산업건설위원장, 이희태 운영위원장이 1일 시의회 정문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조력댐 완전 철회 강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송 시의장과 최중안, 이희태 위원장의 삭발식은 평택시의회가 개원된 이래 처음 있는 일 이고, 시의원 전원과 환경 및  시민단체, 시민들이 시의회의 조력댐 건설 철회 투쟁을 적극 지지, 또는 힘을 불어넣고 있어 아산만 조력발전소 사업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이희태 운영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부터), 송종수 시의장, 최중안 산업건설위원장이 조력댐 건설 반대 의지 표명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있다. 뒤쪽 시의원들이 이를 숙연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어 삭발을 마친 송 시의장이 조력댐 건설 완전철회 강력 투쟁을 밝히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 거려 삭발식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모두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송 시의장은 "서부두~당진 사이의 바다를 가로막을 경우 평택호 내측 평택지역은 고스란히 침수피해의 위협에 노출된다"며"평택항 기능 위축, 평택관광산업 붕괴, 갯벌 등 해양환경 생태계 파괴 등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목숨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송종수 시의장이 삭발식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송 시의장 등이 조력댐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삭발까지 했다니, 정말 가슴이 찡하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민의를 대표하는 시의회가 43만 시민들의 입장을 잘 대변했다. 시의회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등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시장(사진 우측)이 삭발식을 통해 조력댐 건설 완전철회 투쟁에 나선 송 시의장을 격려하고 있다.

 한편 김선기 시장은 이날 열릴 시의회 제143차 정례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의회를 찾았다가,  머리를 삭발한 송 의장, 최중안, 이희태 위원장을 만나 격려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