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2차례나 제동을 걸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안산시의 명품아파트 건립사업(경인일보 5월30일자 5면 보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의회는 4일 기획행정위원회를 열어 '고잔동 37블록 공유재산 현물출자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시가 단원구 고잔동 728 일대 37블록(6만3천935㎡)에 추진해 온 명품 아파트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된 공유재산 변경안은 시가 이곳 토지를 안산도시공사에 현물로 출자해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의회는 앞서 두번이나 이 안건을 부결, 시 중대사업에 대해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현물출자 방식은 시가 출연기관인 도시공사에 땅을 현물로 줘 소유권을 이전하면 도시공사가 개발과 분양을 맡는 것으로, 도시공사가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37블록에는 35층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 1천400여가구(82.6~115.7㎡)가 건립될 계획이다. 이 땅은 3.3㎡당 180만원 이상 호가해 1천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고잔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주변에 대규모 상권이 조성돼 있는데다 호수공원, 25시광장 등이 위치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중세 시 회계과장은 "도시공사가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공성 확보는 물론 민간개발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 상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