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의 9호선 직결 공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9호선 직결 공약의 실천이 어렵다고 밝힌 유 시장에 대해 '시장의 사과와 풍무역의 재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4일 인터넷 카페인 '풍무동 사람들'을 중심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 당선을 위해 애초에 실현이 불가능했던 9호선 직결을 공약으로 내건 유 시장은 공약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김포공항역 환승안이 채택될 경우엔 경전철을 추진하던 때의 역사와 노선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백지화됐던 풍무역도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가 진행중인 용역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은 풍무역 설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풍무동 주민들의 힘을 모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4만여명이 살고 있는 풍무동에는 풍무2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인구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풍무역은 10개의 역사를 두는 경전철을 추진하면서 풍무동 홈플러스 근처에 설치키로 예정돼 있었지만 중전철로 계획이 변경되고 역사를 6개로 줄이면서 백지화돼 주민들이 반발해 왔다.

/박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