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이란=아파트형 공장은 비싼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한 건물안에 다수의 중소기업을 입주시키고, 이에 따른 부속시설을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공장전용 복합건물을 말한다.
임대료와 분양가가 일반 사무실용 건물보다 싸고 장기 저리 융자가 가능해 수요자 선호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지원받는 건설업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사무실용 건물의 전세금보다 싼 평당 250만원 수준이면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또 공장총량제 등 각종 규제로 수도권에 새로운 공장공급이 어려운 점도 조성 붐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아파트형 공장이 제조업보다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변칙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관련 제도를 강화했다.
이전까지 아파트형 공장은 '3층 이상으로 6개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로 폭넓게 규정돼 있었지만 입주업체 자격을 제조업을 위한 시설이 내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도록 했다. 산업단지내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수 있는 지원시설 규모도 건축 연면적의 30%에서 20%로 축소했다.
아울러 공장설립 승인 및 제조시설 설치승인을 얻은 뒤 4년이 경과된 날까지 완료신고를 하지 않거나 착공 후 1년 이상 공사를 중단한 경우 공장설립을 취소하도록 해 공장부지가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쓰이는 것을 막았다.
▲인천지역 아파트형 공장 현황=작년까지만 해도 인천에 아파트형 공장은 지난 92년 남동공단에 들어선 '남동시범공단'(49개 업체 입주)과 97년 준공된 '남동산업단지 아파트형 공장'(68개 업체 입주)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들어 남동, 주안, 부평공단에서 각각 1개씩의 대형 아파트형 공장이 분양, 건설을 진행 중이고 2~3개 공장이 추가로 분양을 준비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림건설은 부평구 갈산동 부평공단내 구 삼익악기 부지에 7~12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부평 라이온스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착공한 이 건물은 연면적 3만9천여평의 대형 빌딩으로 오는 2005년 5월에 입주예정이다.
우리산업엔지니어링(주)는 다음 달 준공목표로 남동공단 117블록 9로트에 연면적 4천900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있다. 주안공단에서는 올해 초 제일산업이 부평구 십정동에 아파트형 공장 '경인센터'(연면적 1만5천500평)를 준공하고 분양 중이다. 이밖에 인천상공회의소 인근 신안포장산업(남동공단 21블록 13로트)이 현재 공장을 6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3월께 20~3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투자시 유의사항=수도권 지역이 공장·환경총량제로 묶여 공장의 신·증축이 사실상 불가능해 앞으로 아파트형 공장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대물량의 공급부족과 현재의 높은 임대료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법인세, 사업소득세(개인) 감면 등 각종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아파트형 공장의 공급예정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저하를 염두에 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단내 땅값이 계속 올라가면서 부지면적이 넓은 굴뚝형 공장의 이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론 인천 시내 공단도 서울의 구로공단처럼 제조형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아파트형 공장 단지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에 아파트형 공장 바람분다
입력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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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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