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히 되살아나는 격동의 유럽史

■유럽사 산책(전2권)┃헤이르트 마크, 강주헌 역, 옥당 , 각권 700쪽 내외, 각권 2만5천 내외.

저자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전역을 1년 동안 종횡무진 누비며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유럽 현대사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풍부한 자료,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된 유럽사에서 독자는 세상에 알려진 사건 이면의 감춰진 진실과 그 사건이 평범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목격할 수 있다. 1권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의 가치가 충돌한 '드레퓌스 사건'에서 스페인 내전, 사회주의 혁명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유럽사 전반기의 격동적인 흐름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2권에서는 2차 세계대전, 냉전체제의 붕괴, 68혁명과 코소보 사태, 유럽연합의 발전과 한계까지 20세기 후반기의 역동적인 흐름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두 천재 철학자의 은밀한 만남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매튜 스튜어트, 석기용 역, 교양인, 632쪽, 2만7천원.

1676년 11월 찬바람이 불던 어느 가을날, 헤이그에서는 역사적이며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철학사의 가장 은밀하고 위험한 만남으로 여겨지는 두 천재 철학자는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일까? 이 책은 17세기를 대표하는 두 천재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짧은 만남을 중심으로 삼아 두 철학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상을 한 편의 이야기로 창조해낸 흥미진진한 철학적 모험담을 담고 있다. 두 철학자의 삶과 역사와 철학을 절묘하게 결합해 인문학적 호기심과 철학적 재미를 두루 충족시켜 주며, 몹시 난해한 개념으로 알려진 스피노자의 '신(God)=자연'과 라이프니츠의 '모나드(monad)' 개념을 더없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