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호석 "꿈나무 육성에 큰 도움"

동계종목 선수로서 평창 유치가 놀랍고 기쁘다.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하계올림픽 못지 않은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국민적 관심과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컬링 등 동계종목 꿈나무들의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평창에서 열리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 선수로 뛰고 싶지만 현재 26세라는 나이로 뜻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은퇴 후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평창 대회때는 선수 보다는 지도자로 참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수로 빙상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는 없겠지만 그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강석 "태극마크 달고 출전바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늘 아쉬웠다. 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은 자국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제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비록 7년 뒤면 33세, 운동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이규혁 선배도 34세에 세계대회를 제패했다. 2018년에도 지금처럼 스피드스케이팅 세계랭킹 1위를 다툴 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노력할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국내 400m 트랙 빙상장이 1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도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세계 대회를 석권해 왔다. 그 날이 기다려진다.


■ 안양 한라 심의식 감독 "동계스포츠 역사 한 획"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단한 일이 성사됐다. 정말 기쁘다. 두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세 번째에서 개최권을 따내 너무 흥분된다. 진정한 동계 스포츠 팬이라면 알겠지만 동계 올림픽의 대표종목이자 최고 인기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올림픽 마지막 날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이 바로 아이스하키 결승전이다. 현재 우리도 한·중·일 빙판 삼국지, 아시아리그가 지난 2003년 첫 발을 내디딘 후 8번째 시즌을 준비중이다. 안양 홈경기는 늘 만석을 채우지만 한국 전체를 놓고 보면 아이스하키에 대한 인프라와 저변은 열악하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나가노 올림픽때 일본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앞으로 7년동안 빨리 체계적으로 준비해 꿈을 이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