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은 9~10일 양일간 아늑한소극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을 조명한 뮤지컬 '빨래'를 공연한다. ┃사진
뮤지컬 빨래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한 시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가·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늘과 맞닿은 어느 작은 동네로 이사 온 스물 일곱 '나영'은 고향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살고 있다.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그는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어색한 첫 인사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바람에 날아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한걸음씩 다가가는데….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뮤지컬 주인공들과 닮은 삶을 살아가는 도내 소시민들과 다문화가족들이 초대된다.
전당 관계자는 "생애 처음 공연장을 찾아 작품을 관람하게 될 우리 이웃들이 공연 후 저마다 희망을 품고 돌아가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3·7시, 10일 오후 5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031)230-3440~2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