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무의도에서 개원한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글로벌 기업인 테스코그룹이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세운 최초의 아카데미로 테스코그룹이 14개국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조성했다.

세계 3대 소매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Tesco) 그룹이 4천700만달러를 투자해 작년 3월부터 인천 무의도에 건축한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가 7일 문을 열었다. 14개 나라에 있는 테스코그룹과 우리나라 홈플러스의 핵심 임직원들이 이 곳에서 교육받게 돼 무의도가 '유통 전문가 교육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중구 무의동 산78 5만9천303㎡ 땅에 연면적 1만6천20㎡ 규모로 조성됐다. 하루 174명이 이용할 수 있는 최신식 숙소 87개와 강의실 22개로 구성돼 연간 2만4천여명이 교육받을 수 있다. '스마트 모바일 스쿨',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혼합 학습)', '양뇌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 '서비스 달인 아카데미', '수축산 명장 아카데미' 등의 글로벌 전문교육이 이뤄진다. 이밖에 도서관, 비즈니스센터, 실내외 복합공연장, 당구장, 세탁실 등이 갖춰져 있고, 인근에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 국사봉, 호룡곡산 등이 있어 '리조트형 아카데미'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건물은 친환경 설계로 탄소배출량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더 많은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아카데미'라고 홈플러스측은 강조했다.

7천160㎡의 태양광 패널에서 연간 100만㎾의 전력이 생산된다.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지열을 활용해 LED조명, 빌딩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70가지 친환경 아이템을 적용해 탄소 발생량을 50% 줄였다고 한다.

홈플러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그룹 이승한 회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통산업,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성장과 기여의 얼굴이 조화를 이룬 '존경받는 큰바위얼굴 기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원식에는 안충영 규제개혁위원장,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진 국회의원, 앤드류 댈그레이쉬 주한 영국부대사, 필립 클락 테스코그룹 회장, 테리 리히 테스코그룹 전 회장 등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하고 아카데미 곳곳을 둘러봤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