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2전3기 끝에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순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사진)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 장관을 포함 주요 인사들, 즉 '드림팀'이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한 게 비결이라는 평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강원도민과 국민의 열정이 낳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는 그래서 더 빛이 났다. 경인일보는 개최지 발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한 정병국 장관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들뜬 목소리의 정 장관은 7일(한국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 모두의 성원으로 꿈을 이루었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예상보다 높은 지지를 받으며 유치에 성공했는데.

"10년 국민의 열망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 선진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쟁도시를 압도적인 표차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부터 유치위원회, 국민 한 분 한 분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승리 요인은.

"경쟁 도시인 뮌헨과 안시도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IOC 위원 개개인의 표심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이번 쾌거는 우리 스포츠 외교력을 총동원해 최적의 대표단을 구성하고 남아공 현지에서 표심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 결과였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겨울 스포츠 불모지였던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남미가 함께 꿈꾸고 마련하는 올림픽이며 지구촌과 스포츠계에 '새로운 지평( New Horizon)'을 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유치활동중 중점을 둔 것은.

"두 번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 IOC위원들의 표심은 예측불허였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놓고 하나하나 대비했다. 1대1 맞춤식 접촉을 가졌고 특히 위원 당사자뿐 아니라 부인들의 조언까지 의식해 문화, 관광 등 평창의 매력, 한국의 매력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2014년 유치전 때와 2018년 준비 과정을 본 IOC위원들의 비교 평가는.

"쇼트트랙에서만 강세를 보이던 우리 동계 스포츠가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 김연아의 사상 최초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등으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세웠다는 평가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쾌거는 국민 모두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우리 국민을 신명나게 하고 국운을 융성시킬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문화 한류에 이어 스포츠 한류를 전세계에 확산 시킬 계기가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아름다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하고 전통과 현대문화를 조화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