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구자영 서장은 "서해 중부 해역의 해양주권 수호와 민생 치안 확보를 목표로 지난 4월 1일 문을 연 평택해경이 개서 100일을 맞았다"며 "해상 치안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서장은 "평택항이 매년 수출입 물동량 급증에 따른 통행 선박 증가 등으로 해상 안전관리가 시급하고, 평택항의 주 항로에 항상 크고작은 위험이 상존, 지난 4월 개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택해경이 들어서면 무리한 단속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구 서장은 "그동안 묵시적으로 용인돼 왔던 일들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줘왔다"며 "어민, 해운·항만 종사자들이 조업 또는 작업시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해경 총 9척의 경비함정이 100일 동안 6천757시간 3만9천692㎞의 관할 구역을 순찰해 좌초 3척, 충돌 5척, 침수 1척, 기관고장 15척 등에서 265명의 선원 구조, 선박이나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2명, 갯바위 고립자 28명, 익수자 4명 등 5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평택항은 1.3㎞의 항로 폭에서 1일 평균 300여척의 상선, 여객선, 어선, 레저보트 등이 통항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35건의 선박 충돌, 침수, 전복 사고의 원인은 대형 선박의 과속으로 발생한 파도에 의해 소형선박이 전복, 충돌하는 사고가 많아 예방차원에서의 제어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인천항을 비롯한 서해안의 7개 주요 항만에서는 속력 제한을 실시하고 있지만, 평택항은 그렇지 않다"며 "도선사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항내에서의 속력제한에 대한 사항을 마무리해 대형 선박 과속으로 인한 해상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서장은 "도서 벽지 의료서비스 실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 호흡하고 있다"며 "해양 긴급신고 전화번호 122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친근한 평택해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 그중 평택해경 전용부두 설치, 경찰서 신축을 위한 부지 확보,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관사 확보 등이 과제"라고 밝힌 그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평택해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