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시재생을 위한 첨단해체 기술 개발 연구단'이 10일 인천 루원시티부지 3공구에 있는 15층짜리 상아아파트 1개 동을 발파해체방식으로 철거했다.
이번 발파해체 공사는 '친환경 도시재생을 위한 첨단해체 기술 개발'의 일환이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주관했고, LH 토지주택연구원이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예산 3억8천만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됐다.
높이 45m의 상아아파트는 수직 점진붕괴기법으로 발파 6초 만에 붕괴됐다. 수직 점진붕괴기법은 건물을 몇 개 구간으로 분할하고, 구간별 0.5초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발파해 제자리에서 붕괴시키는 기법이다. 14개 구간에서 400개의 화약이 발파됐다.
상아아파트는 RC(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로 건축됐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벽은 벽돌로, 기둥과 보는 콘크리트로 하는 라멘조가 주종이었다고 한다. 1994년에 발파해체한 남산외인아파트가 보-기둥식 라멘조 건물이다. 반면 RC 벽식은 벽을 콘크리트로 시공해 기둥역할을 하는 구조다. 이날 벽식구조인 상아아파트 발파해체는 순수 국내기술로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사례라고 LH 연구원측은 강조했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과 LH는 2007년부터 친환경 첨단해체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상아아파트 주민이주가 지난 2월 100% 완료된 뒤 내부 폐기물처리 작업을 지난 5월 끝냈다. 지난달 22일에는 시험발파를 했다. LH 연구원은 "이번 국책연구를 통해 해체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소음, 진동, 분진 등 환경부하를 3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시와 LH는 2009년 루원시티 철거를 시작했고, 10일 현재 전체 1천451동 중 164동(11.3%)의 철거를 끝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그동안 표류해 오던 루원시티 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철거는 주민 이주가 100% 끝나고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올 연말이 돼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명래기자
고층아파트가 6초만에 '와르르'
루원시티 상아아파트 발파 '전액 국비지원'… 친환경 도시재생… 첨단해체 기술개발 일환
입력 2011-07-10 22:15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07-11 7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폭파했다고 루원시티 제대로 돼나…"
2011-07-11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