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과 예정자들의 모임인 한강신도시연합회(회장·양승범)가 다시한번 9호선 직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장기지구를 포함해 현재 신도시에 입주했거나 공사중인 25개 아파트 단지중 18개 단지 대표들이 참석한 지난 7일 회의에서 김포와 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9호선을 연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연합회는 다만 철도사업 지연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분열되는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재정문제 등에 따른 현실적인 제약요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항역까지 30분내 도착 ▲직결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한 명백한 근거와 해명을 제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9호선 직결에 대비한 중(重)전철 공항역 환승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재정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중(中)전철 환승안을 받아들이자는 의견과 환승안의 실현 가능성을 공청회를 통해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는 얘기들도 나왔지만 직결안을 관철하도록 최대한 노력한 뒤 여의치 않으면 중(重)전철 환승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범 회장은 "중(中)전철로 빨리 공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직결이 힘들어도 끝까지 추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합회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9호선 직결안과 김포공항역 중(中)전철 환승안, 경전철 환승안 등 3개안 중 2조800억원의 건설비가 소요되는 직결안에 대해서는 "비용이 시의 재정능력 범위를 넘어선다"며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두개안을 중심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연합회가 직결안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시는 유영록 시장 취임 후 1년동안 계속돼온 지하철 건설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빠른 건설을 위해 오는 20일 오후 2시 사우동 여성회관에서 김포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인 '김포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수립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타난 시민의견을 수렴한뒤 시 재정을 감안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어 경기도에 제출 할 계획이다.

/박현수기자